• 세키나 서사
  • 2025. 4. 21. 02:03
  • 세츠나 유년기

    어릴 적부터 우마무스메를 동경하고 레이스에 설렘을 느낀 안도우 세츠나. 그렇지만 인간의 몸으로는 무슨 짓을 해도 우마무스메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심한 우울을 겪고 만다. 그 후 레이스 이외 모든 것에 흥미를 잃어버린 세츠나는 자신처럼 목숨을 버리길 바라는 다른 이들을 막고 레이스를 감상하며 트레센에 입학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 이외엔 그 무엇에도 어릴 적 레이스를 처음 본 만큼의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한 채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감정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었다.

     

    아그네스 타키온 개인 스토리 1화 '자이가르니크 효과'
    성인이 되자마자 트레센 학원에 취직했지만, 그곳에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세츠나는 결국 크게 실망해 일 년만 더 담당을 구해보고 안 되면 투신해 버리자는 생각으로 한눈을 팔며 복도에서 걷다가 바쿠신 오에게 쫓기던 아그네스 타키온과 충돌해 기절, 이후 그녀를 꽤나 인상 깊게 여긴 타키온에게 납치에 가까운 보쌈을 당하면서 처음으로 안면을 트게 된다. 당시 세츠나의 시선에 타키온은 특이한 문제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

     

    아그네스 타키온 개인 스토리 4화 '타키온'
    그 이후에도 사사건건 타키온과 엮이며 그녀와 엮이는 게 탐탁치 않았던 세츠나의 마음과는 정 반대로 계속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를 기묘한 관계를 쌓아나가던 둘은 타키온의 퇴학 관련 이야기 덕에 타키온과 심볼리 루돌프의 병주를 우연히 관람하게 됨. 그리고 세츠나는 그 병주에서 처음으로 어릴 적 레이스를 봤던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고, ‘살아있는' 거 같은 감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됨. 그 후 무작정 병주를 마친 타키온에게 달려간 세츠나는 타키온이 건네는 약을 전부 들이키고는 담당이 되어달라며 애원하고, 타키온은 그에 ‘엄청나게 광기 어린 눈빛’이라 칭하면서 세츠나의 부탁을 받아들여 둘은 담당 트레이너와 우마무스메 사이가 되었다.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주니어급 데뷔 이전~클래식급 4월 전반
    담당이 되었지만 트레이닝에도 때때로 불참, 멋대로 실험실에 틀어박히거나 식사를 대충 해서 세츠나가 매일 도시락을 싸게 만드는 등 영 협조하지도 속내를 알기도 힘든 행동만 이어가던 타키온. 거기다 가장 중요한 클래식 3관조차 ‘중요한 건 연구’ 라 단언하고 참가 여부조차 확언하지 못하는 등 세츠나의 답답함은 늘어나기만 한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야요이상과 3관의 첫 번째 레이스 사츠키상에서 우승을 해내며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로운 나날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타키온은 사츠키상 이후 뭔갈 느낀 듯 ‘플랜 B’를 서서히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클래식급 4월 후반~6월 전반
    이후 왜인지 의욕이 생긴 타키온과 함께 일본 더비를 위한 조정을 이어가던 중, 그녀의 친구 맨하탄 카페의 ‘달리는 폼이 바뀌었다’는 말에 세츠나의 불안은 더욱 커져 결국 타키온에게 달리는 폼에 대한 질문을 해 오게 되지만, 타키온은 ‘카페의 착각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다’ 고 일축하며 답해오지 않았다. 그 후 일본 더비를 무사히 마친 타키온은 홀로 밤의 터프에서 무언가를 결심하고는, 이후 초청이 온 월계배에 맞추어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왜인지 아주 의욕 넘치게.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클래식급 6월 후반
    한편 월게배를 앞두고 매일매일 신기록을 갱신하며 조정을 해가는 타키온을 본 세츠나. 타키온의 달리기를 정말이지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결국 의욕이 넘쳐 밤을 새울 정도로 데이터를 정리해서 그녀를 돕고자 했다. 타키온이 장난식으로 ‘실험을 위해 감금당해 달라’ 고 말하는 것에도 무작정 수락하고 보는 그녀를 보고 폭소한 타키온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냐, 며 농조 섞인 질문을 했고, 그것에 답을 고르던 세츠나는 ‘너와 함께 한계의 저편에 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 라 답한다.
    이상하게도, 타키온은 그것에 입을 다물더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으로 ‘뭐야, 그게’ 라는 김 빠지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말이다. 그 후 ‘너는 변하지 않았다’ 거나 ‘지금부터 일어날 일의 절반은 네 탓이다’ 따위의 말을 하던 그녀는 이후 오래간만에 트레이닝에 결석하더니, 세츠나와 상의도 하지 않고 월계배의 참가를 제멋대로 취소하며 공분을 사고 만다.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클래식급 7월 전반~8월 후반
    이후 그렇게 미묘한 상태로 맞이한 여름 합숙. 자신에게 아무 말도 해주지 않는 타키온과 자신의 의지 없이 진행된 월계배의 취소에 불안을 느끼던 그녀는 이후 악역을 자처하며 세츠나를 도와주고는 악성 기사에 시달리는 타키온을 붙잡고 ‘너를 돕고 싶어서라도 사퇴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며 설득하지만 ‘모든 게 해결되면 제대로 말하겠다’ 고 전에 없이 단호한 표정으로 말하는 타키온에게 설득당해 결국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이후 단시간에 부하가 심한 트레이닝 후 성공이라며 웃는 타키온을 그저 가만히 지켜본다. 그녀를 위해, 믿어주는 것이 트레이너가 할 일이라 믿으며.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클래식급 9월 전반~11월 전반
    이후 대충들의 가라앉은 반응 속에서 국화상에 출전한 타키온. 관객들이 올곧은 달리기에 마음이 흔들리게 만들 정도로 멋진 달리기를 펼치고 돌아온 타키온을 맞이한 세츠나는, 이후 석양이 깔린 트레이너실에서 그녀의 다리가 사실 언제 망가져도 이상하지 않은, 극도로 연약한 상태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게 된다. 원래는 플랜 B로서 다른 이의 달리기를 자신 대신 한계 너머로 보낼 생각이었던 타키온이었지만, 세츠나의 ‘너와 함께 한계의 저편에 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보고만 그 올곧은 눈빛에 자신은 이미 포기했으나, 세츠나의 세상에서 자신이 없는 한계 너머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깨닫게 되어 버린 것. 그 후 시니어급 일정을 맘껏 말해보라는 말에 감동의 눈물이 터져선, 고맙다는 말만 연신 반복하며 저를 껴안아오는 세츠나의 손을 잡아주던 타키온과 둘은 이마를 마주대고 실 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마치 바보 천치라도 된 듯이.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클래식급 11월 후반~시니어급 6월 후반
    그 후 무사히 시니어급을 맞이한 타키온과 세츠나. 이제 불안요소도 없어진 둘은 3관조차 참가를 확신하지 못하던 지난해와 달리 중거리 G1과 그랑프리 제패를 목표로 시니어급을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다리의 불안이 사라진 타키온이 시니어급의 해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바로 사람의 감정과 열광. 봄의 팬 감사제에서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고 팬들을 의식하기 시작한 타키온은 팬 감사제 이후 참가한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팬들의 성원에 귀 기울인 것에 눈에 띄는 차이점이 나는 것을 계기로 더욱이 감정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시니어급 7월 전반~12월 후반
    이후 완전히 팬의 성원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게 된 타키온. 동시에 동기이자 친구, 맨하탄 카페를 제대로 라이벌로 의식하게 되고 그녀를 라이벌로 정의하며 ‘그녀를 이기기 위해’ ‘팬들의 성원을 위해’라는 또 다른 목표까지 안고서 달리게 된 타키온. 그렇게 엄청난 환호와 성원 속에서 아리마 기념을 마친 타키온은 반응조차 잊을 정도로 열중하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와 함께 성원과 환호 속에서, 성장하며 3년을 마친 세츠나를 기다리던 것은, ‘데이트’를 하기 위해 주말 아침부터 찾아온 아그네스 타키온이었다.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굿 엔딩 '타인의 감정으로 말미암은 심리적 효과에 관해'

    역시나 타키온은 타키온인지. 두근두근이나 콩닥콩닥따위를 위해 데이트를 준비했다는 타키온에게 세츠나는 듣게 된다. 감정은 의미 없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제 다리로 클래식의 끝에 도달하게 된 것도 전부 ‘감정’의 덕이 아니었겠냐-는 말을. 그렇기에 이제는 감정을 무시하거나 우습게 보지 않고자 한다고. 그런 그녀에게 ‘너는 생각보다… …촌스럽구나’ 라며 웃어버린 세츠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트레센 학원의 옥상으로 이끈다. 왜인지 안심이 되어서, 자신이 할 짓이 어쩌면 겁이 나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인지 웃음이 멈추지 않은 채로.

     

    아그네스 타키온 육성 스토리 굿 엔딩 '타인의 감정으로 말미암은 심리적 효과에 관해'+◻◻◻◻?
    바람이 부는 옥상에서 난간을 잡고 웃으며 세츠나는 말해버린다. 사실은 이 곳에서 몇 번이고 바닥에 떨어지고 싶다고, 한 번이라도 좋으니 마지막으로 하늘을 날아보고 싶다고, 그리 바랬던 시절이 있었다고. 원래는 절대로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네가 너무 촌스러워서 말해버렸다며. 마치 오래전의 이야기를 하듯이. 담담하게도 버거웠고, 괴로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손을 내미는 세츠나의 손을 잡고 타키온은 천천히 당겼다. 그리고 품에 안았다. 왜인지 뺨에서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아 닦아내다가도 이내 얼굴을 마주 보면 또 웃음이 번져 눈물을 눈꼬리에 달고 천치처럼 웃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돌아가자며, 손을 잡고서 다시 교내로 발길을 돌렸다. 그야, 약속했으니까. 타키온을 계속 믿기로,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데려가겠다고.
    이제야 막 모르모트와 가능성을 찾는 연구자의 실험은 시작되었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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